안녕하세요.
드디어 우리 크레스티드게코 루루가 알을 낳았습니다.
경사 났네 경사 났어.
처음으로 알을 받아보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.
평소엔 들어도 안가던 습은에 들어가 있지를 않나..
입질을 하질 않나..
혹시나 해서 밑을 들어보니 산란을 했습니다.
평소에는 절대 볼수 없는 입쩍까지 ㅎㄷㄷㄷㄷㄷㄷ
아마도 알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에서 나온 거 같습니다.
저도 처음 알을 보기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.
습식은신처에 수태를 넣어둔지 어언 5개월!
드디어 알을 발견 했습니다.
메이팅 실패로 생각했지만
그게 아니였나 봅니다.
아마 첫 알이라 그런지 오래 걸렸나 싶기도 하고
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.
그리고 알은 하나였습니다.
가까운 파충류전문점 패러독스에 가서 여쭤보니
첫 알은 하나일 수 있다고 합니다.
오늘따라 이상했습니다.
루루는 보통 습식은신처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.
그런데 오늘따라 습식은신처에 들어가 있었고
물을 뿌려주기 위해 습식은신처를 들었는데
입을 쩌억!!!!!!!!!!!!!
캬학!!!!!!!!!!!!!!!!!!!
어????????????????
루루는 정말 순하고 순해서
단 한 번도 캬악질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.
뭐지? 하고 혹시나 하며 포기했던 산란을 했나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습식은신처의 바닥을 보니
알이 있었습니다.
두둥~!!!!!
이게 무슨 일이야..
루루야 정말 고생 많았어.
정말 벅찬 감격을 느낍니다.
곧바로 강동구청점 패러독스로 택시를 타고 다녀왔습니다.
아무래도 첫 산란이었고
알통과 습도유지에 좋다는 슈퍼해치를 사러 갔습니다.
가서 미니짱도 구매해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.
미니짱이 있다면 아무래도 더 좋을 수는 있겠지만
자연부화도 충분히 괜찮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.
온도가 가장 일정하게 잘 유지되는 곳에
슈퍼해치를 넣은 알통에 알을 잘 보관하면
예쁜 아기 크레를 만날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.
비록 루루가 알은 1개를 낳았지만
한 번의 메이팅으로
약 한 달 간격으로 알을 낳고 4~5개월 정도 알을 낳는다고 하니
알통을 약간 넉넉한 것으로 구매했습니다.
해칭까지는 보통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60일~90일 까지도 걸린다고 합니다.
그사이 알을 또 낳으면
알통 자리가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
알통은 약간 넉넉한 것으로 구매했습니다.
이렇게 뚜껑을 잘 덮어주고
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곳에 잘 놔두면 됩니다.
보통 온도는 22도에서 26도 사이로 온도편차를 적게 하여
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게 중요합니다.
알통에 슈퍼해치를 넣을 때는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지 않고 잘 머금을 수 있는 정도만 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.
보통은 해칭 때까지 수분은 잘 머금고 있지만
혹시 수분이 없다면
반드시 슈퍼해치에 수분을 다시 주세요.
( 알에 직접 뿌리면 큰일 나요 )
고생한 루루의 모습입니다.
루루도 저도 초보이기 때문에 더 조심조심 알을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.
루루야. 정말 고생했어.
많은 블로그와 유튜브에 알 세팅방법이나 알 관리에 대해 잘 나와있는데요.
저처럼 산란 초보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.
저의 경험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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